은행에서 대출 상담을 받으면 "원리금균등으로 할까요, 원금균등으로 할까요?"라는 질문이 나온다. 둘 다 매달 갚는 건 같은데 뭐가 다른 건지, 어느 쪽이 이자를 덜 내는 건지 바로 답하기 어렵다. 1억 원 대출 기준으로 실제 숫자를 비교해 봤다.
상환 방식 3가지
- 원리금균등상환
- 원금과 이자를 합쳐 매달 동일한 금액을 납부한다. 초반에는 이자 비중이 크고, 후반으로 갈수록 원금 비중이 커진다. 매달 나가는 돈이 일정해서 가계부 정리가 편하다.
- 원금균등상환
- 원금을 매달 같은 금액으로 나눠 갚고, 이자는 남은 잔액에 대해 계산한다. 첫 달 납입금이 가장 크고 점점 줄어든다. 총 이자는 원리금균등보다 적다.
- 만기일시상환
- 매달 이자만 내다가 만기에 원금을 한꺼번에 갚는다. 월 부담은 가장 적지만 총 이자가 가장 많고, 만기 때 목돈이 필요하다.
1억 원 대출, 숫자로 비교하면
연 4.5%, 20년 상환 기준으로 두 방식의 차이를 정리했다.
| 항목 | 원리금균등 | 원금균등 |
|---|---|---|
| 첫 달 납입금 | 약 63만 원 | 약 79만 원 |
| 마지막 달 납입금 | 약 63만 원 | 약 43만 원 |
| 총 이자 | 약 5,187만 원 | 약 4,519만 원 |
| 이자 차이 | 약 668만 원 | |
같은 금액, 같은 금리, 같은 기간인데 상환 방식만 바꿔도 이자가 600만 원 이상 차이 난다. 원금균등이 총 이자는 적지만, 초기 납입 부담이 크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어떤 방식이 유리할까
원리금균등이 맞는 경우
- 매달 고정 지출로 관리하고 싶을 때
- 초기 자금 여유가 크지 않을 때
- 전세대출처럼 만기 후 일시상환 전환 가능성이 있을 때
원금균등이 맞는 경우
- 초기 납입 여력이 충분할 때
- 총 이자를 최소화하고 싶을 때
- 소득이 줄어들 예정이라 후반부 부담을 낮추고 싶을 때
참고 주택담보대출은 대부분 원리금균등상환을 기본으로 안내한다. 원금균등으로 바꾸려면 상담 시 직접 요청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월 상환금 미리 계산하는 법
금액, 금리, 기간을 넣으면 월 납입금과 총 이자가 바로 나오는 대출 상환 계산기를 활용하면 두 방식의 차이를 한 화면에서 비교할 수 있다. 회차별 상환 스케줄도 표로 나오기 때문에 몇 년 차에 원금이 얼마나 줄어드는지까지 확인 가능하다.
중도상환도 고려할 것
여유 자금이 생겨서 중도상환을 할 계획이라면 원리금균등상환 쪽이 효과가 크다. 원리금균등은 초반에 이자 비중이 높기 때문에, 원금을 일부 상환하면 남은 이자가 크게 줄어든다. 반면 원금균등은 이미 원금을 꾸준히 갚고 있어서 중도상환의 이자 절감 효과가 상대적으로 작다.
대출 계약 전에 두 방식 모두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는 게 좋다. 숫자를 직접 보면 감으로 고르는 것보다 훨씬 명확한 판단이 된다.